오전부터 갑자기 매캐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아무리 여기저기 냄새를 맡아보며 확인해 보아도 특별하게 냄새가 나는 곳은 없는데, 계속해서 기분나쁜 고무타는 냄새가 지워지지 않는다.
일단은 에어컨을 의심했으나 특별히 문제가 될 부분은 눈에 띄지 않았다. 에어컨을 켰다가 끄기를 몇번 반복하다가 문득 눈이 간 곳은 벽면에 설치된 에어컨 전용 콘센트였다.
황급히 에어컨 가동을 중지하고 확인해 보니, 아래 사진과 같이 한쪽부분이 녹아서 부풀어 있었다. 위치상으로 스위치 단자쪽으로 짐작된다.
필자의 가정에서 사용중인 에어컨은 2-in-1 제품으로 실외기 한대에 실내기를 2대 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인데, 이 제품의 전원 플러그는 실내기와 실외기가 분리되어 있어 각각 콘센트에 연결해야 했다.
하지만, 에어컨이 설치된 위치에 마련된 에어컨 전용 벽면 콘센트가 한개 뿐이라 집에 보유하고 있던 아래의 제품을 이용하여 임시로 가동하고자 했었다. 사용하는 동안 특별히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교체해야 한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급기야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일단은 실외기와 실내기를 하나의 벽면 콘센트에 연결해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만한 멀티탭을 찾기 위하여 각각의 소비전력을 확인했다.
<실내기>
<실외기>
실내기에는 정격소비전력 2,050W으로 표시되어 있고, 실외기에는 "실외기 단독"으로는 2,000W 로 표시되어 있다. 실내기에 표기된 정격소비전력은 실내기와 실외기의 정격 소비전력을 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몇가지 회로와 송풍팬이 장착된 실내기가 "실외기 단독" 소비전력보다 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문제가 발생한 멀티콘센트의 라벨에는 전체 사용량을 2,800W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에어컨 정격소비전력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정격소비전력은 효율이 최대인 지점에서의 소비전력을 나타낼 뿐, 최대소비전력은 정격소비전력보다 매우 커질 수 있다. 1,750W 정격소비전력 제품의 경우 냉방 효율이 나쁜 경우 최대 4,000W 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삼성전자서비스 답변 내용 참고)
이를 확인하고 근처 쇼핑몰로 이동하여 적합한 제품을 찾아냈다. 제품 홍보 목적이 아니므로 첨부하지 않은 제품 포장지에는 가정용에어컨, 전기온풍기, 전기오븐, 가정용히터에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고, 아래 사진에서 확인 할 수 있는 것과 같이 최대 4,000W까지 사용 가능하며, 무엇보다 대용량 누전차단기(일명 두꺼비집)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대용량전용 제품을 선택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가정용 냉방기의 가동 시간이 늘어난 만큼 전기안전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ITㆍ모바일ㆍ가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산 스마트폰에서 에서 티머니 사용하기 (0) | 2018.08.15 |
---|---|
LG G4 후면 카메라 렌즈커버 어셈블리 교체 (0) | 2018.08.13 |
라즈베리파이 3 로 아파치 웹서버에 8080 포트 추가 (Daum 지도 API 활용) (0) | 2018.08.08 |
라즈베리파이 3 루트(root) 패스워드 설정 (0) | 2018.08.07 |
외산단말 VoLTE 또는 HD Voice 등록 방법 (KT) (14) | 2018.07.31 |
카시오 AQ-160 + 기어 S3 파라코드 줄질 (0) | 2018.06.17 |
소니 엑스페리아 Z5C 백라이트 불량 자가 수리 (0) | 2018.05.18 |
소니 엑스페리아 Z5C 알리익스프레스 Dispute 진행 및 부분 환불 (3) (0) | 2018.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