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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조립ㆍ정비/휠셋

런텐트(RUNTENT) RT-90 뒷 허브 정비

by 바퀴 굴리는 프로그래머 2020.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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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가를 방문하여 아버지 자전거를 점검하는 도중 자전거의 페달이 헛도는 증상을 말씀해 주셔서 일단 집으로 가지고 왔다. 스프라켓을 잡고 어느 방향으로 돌려도 휙휙 돌아간다. 

2017년 11월 중순 경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각주:1]하여 아버지 자전거에 달아 드린 휠셋인데, 2년 6개월 만에 이런 증상이 생기다니[각주:2]...  더군다나 앞 휠은 1년도 채 되지 않아[각주:3] 스포크 장력의 차이로 인해 림이 휘어서 이미 폐기 처분했다. 저렴한 가격[각주:4]에 구매했으니 그냥 참고 쓴다.

고장 증상(스프라켓 설치된 상태)

 

스프라켓을 탈거하고 허브바디를 살펴보니 허브바디의 유격으로 인한 마모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었다. 허브 바디를 분해하여 라쳇(래칫, Ratchet) 및 폴(Pawl)을 정비하기로 한다.

고장 증상 (스프라켓 탈거 후)

 

허브 바디를 탈거하기 위해서는 육각렌치(5mm 2개, 10mm 1개)가 필요하다. 허브 바디를 탈거하고 내부 상태를 육안으로 점검한다. 라쳇 내부는 정상 으로 보인다.

라쳇 내부 육안 확인

 

폴은 총 3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총 3개의 폴 중 2개의 폴이 스프링 안으로 들어가 있었다. 이로 인해 라쳇의 기능을 상실한 것이 고장의 원인이었다. 

좌측사진의 폴은 정상 상태이며, 중앙 및 우측 사진의 폴은 스프링 안으로 들어가 있었다.

 

필자가 소유한 공구로 제거할 수 있는 부품을 탈거하고, 깨끗이 세척한 다음 폴을 다시 설치했다.

허브바디 양측면

 

세 개의 폴 스프링 중 한 개는 이탈 방지 핀이 반대로 설정된 녀석이 끼어 들어가 있어서 쿨하게 잘라내었다. 아래 상태에서 투명한 원형 플라스틱 씰이 설치되므로, 이탈 방지핀은 없어도 그만이긴 하다.

좌: 폴 스프링의 방향이 다른 녀석이 들어가 있었다, 우: 플라스틱 씰 설치된 상태

 

허브에 이물질과 수분이 많이 침투되어 그리스의 느낌이 거의 없고 세척 도중 녹물도 발견되어 동작이 영 만족스럽지 않으나, 실드 베어링(Sealed Bearing[각주:5])이라 필자의 정비 한계를 넘어서는 분야이므로 묽은 윤활유를 살짝 도포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베어링의 그리스가 거의 말라 있고, 이물감이 있다.

허브에 바디를 설치하고 동작을 확인한다.

약간의 이물감은 있으나 실드베어링을 교환하지 못하여 그냥 사용하기로 한다.

스프라켓을 청소 한후 허브바디에 장착하여 수리를 마무리한다.

스프라켓 장착 완료

 

 

 

  1. 실수령 일은 12월 중순 [본문으로]
  2. 하긴 그동안 허브 정비를 한번도 안한 잘못이 더 크겠다. [본문으로]
  3. 2018년 10월 초 [본문으로]
  4. 140 달러 [본문으로]
  5. 자전거 베어링으로는 실드 베어링을 주로 사용한다. 쉴드(Shield) 베어링은 밀봉재가 금속으로 되어있어 외부 충격에는 강하나 내륜에는 틈이 있어 밀봉력이 약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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