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 에퀴녹스의 다단화로 탈거된 크랭크셋에 도발 싱글 체인링을 적용하여 라이드 디스크에 설치했으나... 바깥쪽 핀치볼트의 나사산이 토크를 이기지 못하고 계속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아차 싶어 크랭크를 탈거하고 확인해 보니, 볼트 머리가 마모된 상태로 프레임셋에서 탈거하지 못하여 덤으로 딸려온 후, 서울의 모샵에서 볼트를 탈거하기 위해 드릴로 나사산의 일부를 날려버린 볼트 쪽의 나사산이 더 망가지고 있던 상황...
디스크브레이크 캘리퍼 마운트 나사산을 살리기 위해 사용하고 남은 여분의 퀵서트를 찾아내어 나사산을 복구하려고 인근의 철공소를 찾았으나, 8.5mm 지름의 드릴링을 하게 되면 모재가 남지 않아 위험하다는 설명을 듣고 포기하기 직전...
순정 핀치볼트가 나사산의 끝까지 설치되지 않는 정도로 짧은 것을 발견했다. 기존의 볼트가 모재의 나사산을 절반 정도만 사용하는 것으로 순정보다 긴 볼트 체결시 크랭크를 다시 탈거하기 전까지는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인터넷으로 M6-19mm 길이의 크랭크 볼트를 유실된 플레이트와 함께 주문했으나, 재고가 없다는 통보를 받고 거의 포기하려던 찰나, 다행히 주변의 자전거 샵에서 보관하고 있던 볼트를 무상으로 제공 받았다. 볼트 값과 상담비를 지불하려했으나 그냥 쓰시라고 마음 써 주셔서 커피 한잔 대접하고 담소를 나눈 후 복귀하였다.
볼트 머리가 순정과 같은 모양은 아니지만, 사용 가능하겠다는 샵 사장님의 조언을 듣고 복귀 중.
유실되었던 크랭크암 이탈 방지용 플레이트를 함께 설치해 본다.
크랭크암 핀치볼트는 12-14 N·m로 조여야 하나, 또 다시 스레드가 망가질 것 같아 적당한 힘으로 체결해 주었다.
간단한 시험주행을 마치고 자전거는 원래 있던 구석자리에 걸어둔다. 다음에 나사산이 다시 뭉개지면 크랭크셋은 폐기 처분할 예정이다. 적당한 가격에 논드라이브사이드 암만 따로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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