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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조립ㆍ정비/어린이ㆍ생활용 자전거

어린이 자전거 로드 컨버전 (feat. 캐논데일 스트리트 24)

by 바퀴 굴리는 프로그래머 202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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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사이클을 타는 것으로 보더니 둘째 녀석도 사이클을 타고 싶다고 한다. 현재 자전거가 고장나거나 사이즈가 작아지거나 해서 새로 구매할 타이밍이 아니기에 현재 타고 있는 자전거를 로드로 컨버전 하기로 하고 지난 자료들을 다시 뒤져보기 시작한다. 

단순히 드롭바에 로드 레버를 장착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서 예전에 작성한 게시글을 다시 읽어보니, 현재의 자전거는 2x7 단의 투어니 구동계이기 때문에 시마노 2x7 단 호환 로드 레버를 사용하면 문제 없이 변환이 가능했다.

 

자전거 구동계 단수에 따른 뒷드레일러 호환

가끔 동호회나 카페 게시판에 보면 구동계의 단수를 혼용하여 사용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이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몇몇 분들은 뒷드레일러 이동 범위는 레버가 결정하므로, "스프라켓만 단수

tnmsoft.tistory.com

 

드롭바[각주:1] 와 레버[각주:2]는 중국 직구로 마련했다. 굳이 중국 제품을 구매한 이유는 시마노 클라리스는 8단이기 때문에 8단 프리휠로 변경해야 하며, 투어니는 구형 더듬이 타입이라 보기 안좋고, 레버만 구매해도 10만원이 훌쩍 넘어서 예산을 한참 초과하기 때문이다.

L-TWOO RT (2x7) 레버

구매한 레버는 요즘 가끔씩 보이는 L-TWOO 레버이다. 무려 스램 스타일의 외형에 캄파놀로 변속스타일을 가진 시마노 변속기에 호환되는 짬뽕이다. 두가지 부품이 도착하자마자 일자핸들바를 분리하고 드롭바와 레버를 가체결 해본다.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둘째 녀석에게 최종 확인[각주:3] 후 진행하기로 한다.

드롭바와 레버 가체결

 

부족한 부품들(브레이크 겉선, 속선)을 더 구매하고 이 부품들이 도착한 다음날 바로 진행했다.

이녀석을 조립하는데 가장 까다로운 작업은 브레이크 겉선을 교체하는 것이다. 브레이크 겉선이 통째로 탑튜브를 통과하여 뒷쪽으로 라우팅되기 때문에 시트튜브를 통해 탑튜브 쪽으로 내시경을 넣고 속선을 가이드 안으로 통과시켜서 뒤쪽으로 빼낸 후 반대방향에서 겉선을 삽입하여 앞쪽으로 통과시켰다.[각주:4] 

브레이크 겉선 라우팅

나머지 작업이야 밥먹듯이 하던 것들이니... 바테잎까지 감은 후 감상해본다.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로드로 컨버전 된 후 모습

이거슨... 어린이 자전거가 아니라 무려 24인치 미니 스프린터라는 자기 최면을 걸고 시험 주행을 해본다. [각주:5] 시마노 호환이라 변속 트러블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로드 컨버전 완료

 

둘째 녀석이 하교 한 후 시트포스트 높이를 다시 맞추고 레버 파지법, 변속과 제동을 위한 레버 조작법과 라이딩시 주의사항을 숙지시켰다. 라이딩 자세가 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작은 손으로 성인용 레버를 조작하는데 따른 제동과 변속 문제가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한바퀴 타 보도록 한 후 시트포스트를 보유하고 있던 제로백으로, 스템을 다른 자전거에 있던 60mm 짜리로 교환하고 나서부터는 라이딩 자세, 후드 포지션 변속과 제동에 적응하는데 문제가 없는 것 같다.[각주:6]

 

 

 

  1. UNO 플레어바 400mm [본문으로]
  2. L-TWOO R2 (2x7단) [본문으로]
  3. 레버가 손보다 클것이다. 일자바일 때 보다 허리를 더숙이고 팔을 뻗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건 일자바로 다시 못돌아간다... ^^;; [본문으로]
  4. 자석이나 갈고리를 이용한 낚시는 실패했다. [본문으로]
  5. 이 세팅이라면 필자도 가끔 애용할 듯 한데... ㅎㅎ [본문으로]
  6. 이 세팅이라면 필자가 타기 어렵다. ㅠ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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