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동호회나 카페 게시판에 보면 구동계의 단수를 혼용하여 사용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이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몇몇 분들은 뒷드레일러 이동 범위는 레버가 결정하므로, "스프라켓만 단수가 다른 경우 리미트 조절 나사를 조절하여 혼용 가능하다"고 답변하는 사례가 있다. 심지어 6,7,8 단 이 체인을 공유한다는 사실에 의거하여 스프라켓 낱장 간격(코그 피치)이 같다고 하는 글도 보이는데, 이는 이론상 완전히 틀린 말이다. 측정된 코그 피치 값(Measured Cog Pitch)에서 7단을 기준으로 8단과는 0.5mm, 6단과는 0.2mm 차이가 있다. 8단 이하의 변속기에서는 이 정도의 차이로 인해 변속 트러블을 감지할 수 없으므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래 표의 코그 피치를 보면 계산된 값(Calculated Cog Ptich)과 측정된 값(Measured Cog Pitch)이 단수에 따라 모두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1
또한 몇몇 분들은 "드레일러는 단수가 없으므로 막 섞어서 써도 된다"는 답변하기도 한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엄밀히 말하면 레저용으로 9단 이상의 구동계가 많이 보급된 현 상황에서는 거의 틀린 의견이라고 봐야 한다.
우선 아래의 표를 보자 (뒷드레일러의 예시)
출처) ART'S CYCLERY 블로그
뒷드레일러를 단수에 상관없이 혼용 가능하다는 말은 시마노 구동계를 기준으로 예전의 MTB/ROAD 6,7,8,9단 및 ROAD 10단 뒷드레일러의 쉬프트 배율이 1.7로 동일한데서 나온 말이다. 즉, 뒷드레일러는 시마노 기준으로 6,7,8,9 단 MTB/ROAD 및 10단 ROAD에 한해서 마구 섞어쓸 수 있다는 말이다. 2
하지만, MTB는 10단 부터 ROAD는 11단 부터 그 값이 많은 차이가 난다. 단수가 올라가면서 향후 출시될 12단(스램은 이미 이글구동계로 12단이 출시되었음) 이상의 구동계가 추가되면 이 문제는 더 복잡해 질 것이 뻔하다.
따라서, 현재는 단순히 예전 구동계를 기준으로 생각해서는 안될 문제이다. 구동계의 혼합사용 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제품의 케이블 풀, 쉬프트 배율 및 코그 피치를 위표에 최대한 근접시키는 것이 호환성 확보에 좋을 것이라 판단된다. 3
단수가 높아짐에 따라 변속 정확성과 용이성을 높이고, 더불어 혼합사용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하여 4 제조사의 설계 변경이 언제든지 이루어 질 수 있으므로, 모든 factor 값들은 고정되어 있지 않음을 기억하자.
'자전거 조립ㆍ정비 > 커뮤니티 질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드 10단 구동계에 스프라켓만 11단으로 사용 가능한가요? (0) | 2018.12.29 |
---|---|
로드 바이크의 더블 체인링을 싱글 체인링으로 변경하기 위해 감안해야 하는 사항 (0) | 2017.08.04 |
마빅 휠셋 적정 타이어 사이즈 및 공기압 (0) | 2017.05.15 |
자전거 기어비 속도 계산 사이트 (0) | 2017.02.16 |
림폭에 따른 타이어 사이즈 선택 (0) | 2017.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