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차량인 스토닉에 장착된 출고 배터리(AGM70L3)는 만 3년 가까이 상시 블랙박스를 사용하여 상태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아래 포스팅에서 밝혔듯이 상시 블랙박스를 사용하는 상태에서 연료필터를 교환하고 IBS를 활성화 한 이후 배터리 수명은 69%, 잔량은 65%를 나타내었으며, 이후 부터의 충전량은 50%를 넘기 어려웠다.
DCT 교환 전에는 배터리 상태를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상시를 해제하고 주행중에만 동작하도록 설정을 변경했고, DCT를 교환 한 다음 IBS를 활성화 한 후에는 수명이 78%, 잔량은 73%로 회복 된 후 70% 전후로 유지되고 있었다.
배터리의 상태가 더 나빠지기 전에 인터넷상에 알려진 정제수를 이용한 AGM 배터리 복원을 시도해 보고 결과를 공유하고자 한다. 혼돈을 방지하기 위해 배터리 상태를 나타내는 용어는 BA201 배터리 테스터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기준으로 통일 한다.
- 배터리 수명: SOH (State of Health, 배터리 건강상태)
- 배터리 잔량: SOC (State of Charge, 배터리 충전상태 혹은 충전율)
배터리 탈거 및 장착
차량에 장착한 상태로 진행해도 되지만, 정제수 보충 후 충전기로 충전 할 예정이므로 배터리를 차량으로부터 분리했다. 배터리 탈거 및 장착법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한다.
본 포스팅에 사용한 배터리 테스터와 충전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기 바란다.
초기 상태 확인
OBD2 진단기 측정 값은 IBS가 측정한 배터리 수명과 충전상태를 나타낸다. IBS와 테스터간에는 SOH를 측정하는 방식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차이가 나는지만 참고하기로 한다.
- OBD2 진단기: SOH 79%, SOC 72%
- BA201 테스터: SOH 54%, SOC 68%
BA201 테스터를 이용한 1차 테스트 결과 "교체" 판정이 났다.
배터리 충전 후 상태 확인
간단히 충전만으로 어느정도 복원이 되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FOXSUR 충전기를 이용하여 충전을 보았다. 만충상태인 FUL이 표시되기 까지 약 21분 밖에는 걸리지 않았다.
충전 후 배터리 상태를 검사해 봤지만, SOH는 55%로 또 다시 "교체" 판정... SOH는 겨우 1% 상승하는데 그쳤다.
정제수 보충
이 정도로는 머지않아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정제수를 보충하기 위해 부랴부랴 약국에서 1리터짜리 정제수를 한통 구매했다.
이전에 약국에서 구매하여 보유하고 있던 비강세척용 주사기와 밸브 레규레이트(Valve Regulated ; 재결합일방통행 밸브)를 탈착할 스냅링 플라이어를 준비했다. 스냅링 플라이어는 작업성이 좋지 않아 롱노우즈 플라이어로 교체했다.
배터리 상단에 부착된 스티커를 제거하고 밸브의 결합 토크 대체용으로 밸브와 본체에 스크래치를 내어 종전의 결합 위치를 표시해 두었다. 밸브는 일반적인 오른나사이다. 참고로 1밸브는 잠기는 방향으로는 직각으로 가공되어 있지만, 풀리는 방향으로는 경사를 두었으므로 밸브를 풀어낼 때는 공구를 수직 방향으로 꾹 누른 상태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야 한다. 밸브를 풀지 말라는 제조사의 깊은 뜻 2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밸브는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금속의 공구를 사용할 경우 접촉부위가 뭉개지므로 이점도 참고하길 바란다.
밸브 레귤레이트는 충전 중 발생한 가스(수소와 산소)가 배터리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고 방전 중에 재결합하여 전해액으로 다시 돌아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밸브를 풀어낸 후, 원래 위치에 다시 장착될 수 있도록 순서대로 배열해 두었다.
내부 상태를 살펴봤다. 유리섬유매트에 수분기가 거의 없는 상태이다. 1행 좌측 부터 우측으로 1 ~ 3번 셀, 2행 좌측부터 우측으로 4 ~ 6번 셀의 전해액 주입구 이다.
정제수는 주사기를 이용하여 각 홀에 40 mL 씩 보충해 주었다. 40 mL를 한꺼번에 주입한 것은 아니고, 20 mL + 10 mL + 10 mL 씩 상태를 보아가며 추가 보충했다.
유리섬유매가 촉촉해 질 정도로만 보충했으나, 정량인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간혹 너무 많이 보충하여 배터리 외부로 넘쳐 흘렀다는 정보를 접한 바 있어 전해액이 찰랑거릴 정도로 보충하지는 않았다.
배터리 2차 충전
정제수를 보충했으니, 다시 한번 충전해 준다. 충전기만 배터리에 연결한 상태에서 전압은 12.5 V, SOC는 60%를 나타내고 있다. 1차 충전시 해당 화면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여 이것이 정제수를 보충하여 배터리를 더 충전할 여유가 생긴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배터리가 완충된 후 전압은 12.9 V를 나타낸다. 충전시간은 1차 충전보다 소폭 늘어난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정제수 보충 및 완충 후 상태 확인
정제수 보충 및 충전을 다시 한 후 상태를 배터리 테스터를 이용하여 확인해 본다. 결과는 "충전 재검사"로 살짝 좋아진 것 같으나,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초기상태와 비교하여 SOH는 54 %에서 71 %로, CCA(Cold Cranking Ampere, 냉간 시동 전류)는 411 A에서 541 A로, 전압은 12.41 V에서 12.51 V로 각각 증가했고, 내부 저항은 6.06 mΩ 에서 4.6 mΩ 으로 감소했다.
SOC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여 USB로 전원을 넣고 리뷰 메뉴로 다시 확인해 보았다. SOC역시 68 %에서 85%로 증가했다.
OBD 진단기 측정 값 비교
OBD 진단기에서 표시되는 배터리 수명(SOH)와 배터리 잔량(SOC) 값은 배터리를 차량에 장착하고 IBS를 활성화 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추후 내용을 보충할 예정이다.
2021-01-18 내용 추가)
IBS 활성화 직후 SOH는 95%, 잔량(SOC)은 66%로 확인 되었다. 이 성능이 어느정도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하나, 단기적인 효과가 있는 것 만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전해액 누액 여부 확인
아직 충분한 거리를 주행한 것은 아니지만, 2회 주행 (약 20여 km) 후에 보닛을 열고 배터리 복원 후의 부작용 중 하나인 전해액 누액 여부를 체크해 봤다. 워낙에 소량을 보충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좌우측 가스 배출구와 밸브 레귤레이트는 누액이 흔적 없이 깨끗하다.
DCT 재교환 후, IBS 활성화
어제(2/17) DCT 재교환 작업 후, 초기화된 IBS는 초기화 되어 배터리 수명과 잔량이 모두 255로 표시되었고, IBS의 활성화가 필요한 상태였다.
아래 포스팅의 마지막 단원의 내용과 같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상태로 20여시간 방치한 후, 시동을 걸었고, 바로 IBS가 활성화 된 것을 확인했다. 배터리 수명이 95% 에서 98%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제수 보충 후 약 200일 경과
현재 주행거리는 54,700 km로 AGM 배터리 정제수 보충 및 충전 후 주행거리는 약 8,700km 정도 이고, 날짜로는 약 200일 가량 경과된 상태이다. 배터리 수명은 100%로 복구 되었으며, 배터리 외관은 전해액 누유 없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년 경과 후 재 복원
약 2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정제수를 다시 보충하고 리페어 충전으로 복원 시도 했다.
'자동차 > DI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달 블랙박스 조명용 풋등 설치 (feat. 스토닉) (0) | 2021.02.02 |
---|---|
블랙박스 위치 이동 및 전원 케이블 수리 (feat. 파인뷰 R2 & 아이나비 V900) (0) | 2021.01.31 |
페달 블랙박스 설치 (feat. 스토닉) (0) | 2021.01.27 |
현대/기아자동차 1.6리터 디젤엔진 흡기센서 상태 확인 (feat. 스토닉) (0) | 2021.01.21 |
자동차 배터리 테스터 및 충전기 구매 (0) | 2021.01.17 |
자동차 배터리 교환 방법 (feat. 스토닉) (0) | 2021.01.17 |
지능형 배터리 센서(IBS) 초기화 및 활성화 (feat. 스토닉) (27) | 2021.01.13 |
현대/기아자동차 순정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방법 (feat. 스토닉 2018. 내비게이션 업데이터 편) (0) | 2020.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