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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정보

기아자동차 스토닉 vs 현대자동차 베뉴 (루프랙 관점에서 비교)

by 바퀴 굴리는 프로그래머 2020.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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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량을 직접 비교했을 때, 서로 장단점이 어느 정도 갈리는바, 운행 용도상 적재 능력에 대해서 비교해 보고자 한다. 미리 언급하지만, 두 차종에 대해 관심없는 독자께서는 뒤로가기를 살짝 눌러주시기 바란다.

 

기아 스토닉과 현대 베뉴

필자는 기존에 픽업트럭(액티언스포츠)를 운용했으나, 배기가스 규제에 의해 조기 폐차를 시키고 스토닉을 중고로 구매했다. 해당 시기에는 셀토스나 베뉴, 트레일블레이저 및 XM3는 출시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도로에서 목격할 수 있는 B세그먼트 소형 SUV는 쌍용티볼리, 르노삼성 QM3, 현대 코나와 기아 스토닉이 전부였다. 

기존의 차량 대신 운용할 차량 후보에서 세단은 이미 배제한 상태였기 때문에 적재능력이 어느정도 받쳐주는 SUV[각주:1]만이 선택지에 남은 상태였다. 필자가 생각하는 SUV의 가장 큰 장점은 앞서 이야기한 화물적재 능력 이외에도 세단에 비해 높은 최저지상고를 가져서 어느정도 비포장도로의 운행이 가능하다는 것 이었다. 높은 전방시야를 가진 중대형 보다는 좁은 주차장을 잘 빠져나가야 하는 소형이 필자의 운용 목적에 더 잘 맞는다고 생각했으며, 무엇보다 가격이 가장 중요한 선택 요소였다.

다만 SUV의 적재능력에 있어서 트렁크 사이즈가 절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므로, 비좁은 트렁크를 가진 소형 SUV의 적재능력이 약간 아쉽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필자는 자전거를 적재해야 하며, 작은 트렁크 공간을 조금이나마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지붕을 활용하는 것이고, 이를 위한 주요 부품은 바로 루프랙이다. 어찌보면 매우 사소한 것이지만, 필자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부품이기도 하다. 루프랙이 없는 SUV를 보면 뭔가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도 현실...

소형 SUV 급에서 전트림에 루프랙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차량은 티볼리의 파생모델인 티볼리에어를 제외[각주:2]하면 스토닉이 유일하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소형 SUV를 통틀어 프리미엄 소형 SUV를 지향하는 기아 셀토스, 현대 코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조차도 추가옵션을 넣거나 상위 트림을 선택해야 한다. 루프랙만 선택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다른 옵션들과 함께 패키지로 묶여있어 부담스런 금액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옵션장난질... 심지어 XM3는 루프랙 옵션이 아예 없다. 

물론 루프랙이 없어도 빗물받이 또는 문틀형이라 칭하는 가로바를 설치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필자가 루프랙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루프캐리어나 자전거 캐리어등의 적재 보조 장치를 필요에 의해 쉽게 탈부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필자의 루프캐리어 구성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일 윈드블레이드 가로바에 루프캐리어와 자전거 캐리어 2대 설치 (feat. 스토닉)

필자는 기아자동차 스토닉 차량에 유일 캐리어의 윈드블레이드 가로바(YI-125WB)에 지붕형 자전거캐리어 4대(YI-701 2대, YI-0445 2대)를 설치하여 사용 중 이었다. YI-701 캐리어는 너무 오래되어 일부 ��

tnmsoft.tistory.com

 

서론이 너무 길었지만, 베뉴의 경우도 여느 소형 SUV와 마찬가지로 상위 최상위 트림을 선택하거나 중간 트림에 옵션을 추가해야 루프랙이 장착 되어 출고된다.

국내 출시된 소형 SUV 중 가장 저렴한 시작가격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는 베뉴이지만, 차량의 운용 목적에 맞는 최소한의 필요조건을 충족하도록 옵션을 선택하면, 기본 가격은 스토닉보다 훨씬 비싸지기도 한다.

자동변속기 및 루프랙을 필수로 할 경우의 차량가격 비교

스토닉의 경우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최대 75kg 까지 적재가 가능[각주:3]유려한 디자인의 "스카이브릿지 루프랙"이 전트림 기본 제공되며, 자동변속기 또한 6단 A/T와 7단 DCT로 나뉘기는 하지만 전트림 기본 장착된다. 물론 위 비교표는 다른 옵션들은 모두 제외한 것이며, 모든 옵션을 비교하여 표로 정리한 것도 있지만 굳이 공개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베뉴의 경우 눈에 띄는 몇가지 옵션은 살짝 우세[각주:4]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서 스토닉 대비 원가절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각주:5]

베뉴의 경우 가장 저렴한 스마트 트림은 자동변속기를 옵션으로 선택하더라도 루프랙 선택이 불가하기 때문에 모던 트림을 선택한 후 147만원 짜리 익스테리어디자인 옵션을 추가해야 루프랙이 장착된다. 이때의 차량 가격은 1,912만원으로 1.4 트랜디보다 80만원, 디럭스보다는 무려 257만원이 비싸진다. 이렇게 된다면 스토닉이 가장 저렴하게 되어 베뉴가 무조건 저렴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배기량으로 인한 차이와 다른 옵션의 차이는 제외하고 순수한 차량 가격만 가지고 말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단순히 시작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가성비가 가장 좋다느니, 눈에 보이는 특정 옵션들만 비교하며 스토닉이 베뉴에 비해 가성비가 떨어진다느니 하는 그런 무지한 리뷰는 이제 그만 했으면 한다.

 

 

  1. 비록 SUV의 탈을 쓴 해치백이라 할지라도 [본문으로]
  2. 티볼리 전체를 두고 본다면 전 트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볼수 도 있다. [본문으로]
  3. 베뉴의 루프랙은 일반적인 디자인으로 최대 적재 하중은 100kg이다. 아무래도 두꺼운 디자인으로 하중을 더 많이 받아내는 듯 하다. [본문으로]
  4. 통합주행모드 및 험로주행모드. 험로주행모드는 플럭스 트림 선택시 기본제공 되며, IVT 적용시 드라이빙플러스(험로주행모드 및 크루즈컨트롤) 옵션을 추가해야 한다. 하지만 이 기능들은 도심형 SUV에서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기능들이다. [본문으로]
  5. 혹시라도 필요한 독자가 계신다면 댓글로 이메일 남겨주시면 보내드리도록 하겠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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