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2019년도 하반기에 스토닉 디젤 모델의 생산을 중단 시킨 바 있다. 이에 대해 많은 자동차 관련 매체에서 유로6d 기준을 맞추어 다시 생산 할 것이 라는 예상을 기사로 다룬 바 있었다.
국내에는 아직 신형 디젤 엔진이 적용되지 않았으나, 해외 수출용의 경우 이미 U3(국내에는 스마트스트림 디젤이라는 명칭으로 출시) 엔진을 얹어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형 디젤엔진은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페이스리프트에 적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기대 했으나,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에 따르면, 페이스리프트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2020년 7월 말까지도 배출가스 변경 신고 내역에 디젤 모델이 포함 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디젤 모델의 국내 재출시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1
그런데, 한 자동차 동호회 카페에 "스토닉의 디젤 모델이 단산된 원인은 디젤 모델의 판매량 저조 때문이다"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이에 대한 자료를 조사해 보았다.
조사에 사용된 자료는 2018년도 다나와 자동차백과 > 판매실적 이다. 2018년도 자료를 사용한 이유는 스토닉 디젤 모델이 2019년도 하반기에 단산되었고, 특정 모델의 생산 계획을 단시간내에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와 더불어 디젤 모델의 단산과 비슷한 시기에 스토닉과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한 현대자동차 베뉴와 반체급 위로 평가되는 동사의 셀토스 출시로 인한 신차 효과를 배제하기 위함이다.
국산 소형 SUV 중에서 디젤과 가솔린 엔진을 모두 생산하는 모델만을 대상으로 확인했으며, 르노삼성 QM3는 디젤 모델만 출시한 관계로 제외하였다.
스토닉을 제외한 국산 소형 SUV 차량은 가솔린 모델의 판매량이 압도적이다.
아래 자료를 통해 2018년 한해 동안 국산 소형 SUV는 모두 디젤보다 가솔린 모델이 더 많이 판매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소형 SUV의 인기로 인해 단종된 소형 승용차의 수요층이 대부분인 것을 감안하면, 소형 SUV에 한해서는 가솔린엔진에 대한 거부감이 낮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위의 판매 실적을 엑셀로 정리해 봤다. 스토닉은 1.4리터 MPI와 1.0리터 T-GDI 모델의 판매량을 합산하였다.
전체적으로 가솔린 엔진의 판매량이 디젤 엔진의 판매량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다른 모델들에 비해 스토닉은 디젤모델이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2017년 7월 출시 후 부터 2020년 4월 까지의 전체 판매량을 보더라도 디젤 모델은 스토닉 중에서 가장 긴 기간동안 판매된 1.4 모델과 비교해도 총 판매 대수가 20대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위 자료들을 종합하여 유추해 보면, 전체 판매량의 40%가 넘는 점유율을 가진 디젤 모델을 단산시킨 이유가 가솔린에 비해 판매량이 적기 때문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디젤모델은 환경규제 이슈로 인해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데다가 구조적 원인으로 인해 진동과 소음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소형 승용차의 대체제(엔트리 모델)로써 스토닉을 선택한 운전자들은 디젤에 비해 정숙하고 정비가 용이한 1.4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이 지배적일 거라 보여진다. 하지만, 디젤 모델의 비율이 가솔린 모델에 비해 많은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을 보면 저배기량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의 낮은 출력을 아쉬워 하는 운전자도 상당수였다는 것을 반증하는 자료라 여겨진다.
실제로 스토닉은 디젤모델이 단산된 이후 판매량이 처참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신차 출시 효과가 사라진 이후 2018년부터 쌍용자동차 티볼리와 현대자동차 코나의 판매량에 밀리다 보니 스토닉의 판매량은 꾸준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기는 했으나, 디젤 모델에 한해서는 코나와의 판매량에 크게 격차가 벌어지도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3
2019년도로 접어들면서 월 800 ~ 1,000대 수준으로 안정화되었던 스토닉의 판매량은 디젤모델이 단산된 이후 월 500 대 미만으로 추락하였고, 동급의 신차(셀토스, 베뉴)출시로 인해 단산된 디젤모델의 수요를 가솔린 모델로 대체하지도 못하게 되었다. 물론, 판매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 신차 출시 인 것은 명백한 사실임에 틀림 없다.
이쯤 되다보니, 디젤모델을 U3(스마트스트림디젤)엔진으로 변경하지 않고 단산시킨 이유는 <새로 출시될 셀토스와의 의도적인 급나누기 와 셀토스의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스토닉 선택지 축소> 때문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 된다.
필자는 스토닉 디젤 모델 단산 초기에 그 원인을 환경규제로 인해 기존의 U2엔진을 탑재하여 판매 할 수 없는 상황에 단순한 연식변경에 엔진까지 변경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 했었다. 하지만, 셀토스 출시를 연관지어 보니, 의도적인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더구나, 스토닉과 같은 시기에 출시한 현대 코나는 신형디젤 엔진인 U3로 변경하여 계속 판매하고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하였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4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므로 더이상 언급하지 않고 마무리 하고자 한다.
본 포스팅은 비전문가로서 필자의 생각을 정리한 것일 뿐,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도록 하겠다.
내용 추가) 8/5일 페이스리프트 소식이 발표된지 한달도 안되어 9/8일 현재 스토닉이 국내에서 단종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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